기고·김경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비하는 산학협력 SW교육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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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경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비하는 산학협력 SW교육 혁신
김경백 전남대학교 SW중심대학 사업단장
  • 입력 : 2021. 08.23(월) 13:09
  • 편집에디터
김경백 전남대학교 SW중심대학 사업단장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면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산업 전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과 같이 오랜 논의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않았던 분야도,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사용자 수요 및 활용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1의 핵심 키워드였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상품, 서비스, 운영방식 등을 혁신하는 과정이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중 6개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이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기존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프로세스 자동화 도구로서 여겨지며,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을 위한 기업활동의 조력 도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가상의 디지털 데이터 및 정보를 활용하여, 현실의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산업 및 시장의 포지션을 바꾸고 사회 및 개인의 생활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핵심 전환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를 극복하는 업무형태 및 생활환경은 이제는 일상이 되었고, 교육 및 의료 등 필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따라, 소프트웨어 인재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는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논리 사고력,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도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인재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중등의 소프트웨어교육 필수화 및 SW중심대학과 AI대학원 신설 등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SW중심대학 사업에서는 모든 대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뿐만 아니라, 자연, 공학, 인문, 사회, 예체능 계열에 이르는 모든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전공 교육 고도화 및 다양한 학문과의 소프트웨어 융합 교육 추진을 통해, 산업, 교육, 경제, 의료, 예술, 문화, 체육 등 다양한 사회 전반의 분야에서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역량의 깊이와 다양성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기술의 특성상 기술 진화의 속도가 타 산업군에 비해 매우 빠르고, 사용도구도 매우 다양하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들을 개발하여 산업 표준을 꾸준히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되는 분야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의 다양성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업에서는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서 깊은 지식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깊이와 다양성을 고려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필수적이다. 대학의 정규 교과과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초역량을 포함한 깊이 있는 개발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성 확보를 위해, 기업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소프트웨어 기술 교육 및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맞춤형 인재확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는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교육모델을 설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산학협력 SW교육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변혁 속에서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